파니 핑크
겁내지 마
과거는 너의 뒤에 있는
너의 모습이구
미래는 네 앞에 있는
너의 모습이야
과거와 미래는
항상 너와 함께 하는 거야
그것이 가끔 널
유혹할 꺼야
'좀 앉아 쉬어'
'휴식을 취하라고' 말하면서
네가 원하는 무언가를
약속하면서 말이야
하지만 그말 듣지마
계속 앞으로만 가
그리고 시계는 차지 마
항상 몇 시인지만 알리려 하니까
항상 '지금'이라는 시간만 가져
알겠지?
아니에요! 그 무엇도 아무것도
아니에요!
난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요
사람들이 내게 줬던
행복이건 불행이건
그건 모두 나완 상관 없어요
아니에요! 그 무엇도 아무것도
아니에요! 난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요
그건 대가를 치뤘고
사라지고 잊혀졌어요
난 과거에 신경쓰지 않아요
나의 추억들로
나는 불을 밝혔었죠
나의 슬픔들, 나의 기쁨들
이젠 더이상 그것들이 필요치 않아요
사랑들이 사라져 버렸고
남아있던 전율도
영원히 사라져 버렸어요
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거예요
아니에요! 그 무엇도 아무것도
아니에요! 난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요
사람들이 내게 줬던
행복이건 불행이건
그건 모두 나완 상관 없어요
아니에요! 그 무엇도 아무것도
아니에요! 난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나의 삶 나의 기쁨이
오늘 그대와 함께 시작하거든요
에디트 피아프의 <Non, Je Ne Regrette Rien>(난 후회하지 않아)
Keiner liebt mich [Nobody Loves Me]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노희경
나는 한때 나 자신에 대한 지독한 보호본능에 시달렸다.
사랑을 할 땐 더더욱이 그랬다.
사랑을 하면서도 나 자신이 빠져나갈 틈을 여지없이 만들었던 것이다.
가령, 죽도록 사랑한다거나, 영원히 사랑한다거나,
미치도록 그립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내게 사랑은 쉽게 변질되는 방부제를 넣지 않은 빵과 같고,
계절처럼 반드시 퇴색하며, 늙은 노인의 하루처럼 지루했다.
책임질 수 없는 말은 하지 말자.
내가 한 말에 대한 책임 때문에 올가미를 쓸 수도 있다.
가볍게 하자, 가볍게.
"보고는 싶지"라고 말하고,
"지금은 사랑해"라고 말하고,
"변할 수도 있다"고 끊임없이 상대와 내게 주입시키자.
그래서 헤어질 땐 울고불고 말고 깔끔하게, 안녕.
나는 그게 옳은 줄 알았다.
그것이 상처받지 않고 상처 주지 않는 일이라고 진정 믿었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드는 생각.
너, 그리 살어 정말 행복 하느냐?
나는 행복하지 않았다.
죽도록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에 살만큼만 사랑했고,
영원을 믿지 않았기 때문에 언제나 당장 끝이 났다.
내가 미치도록 그리워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도 나를 미치게 보고싶어 하지 않았고,
그래서, 나는 행복하지 않았다.
사랑은 내가 먼저 다 주지 않으면 아무 것도 주지 않았다.
버리지 않으면 채워지지 않는 물잔과 같았다.
내가 아는 한 여자, 그 여잔 매번 사랑할 때마다 목숨을 걸었다.
처음엔 자신의 시간을 온통 그에게 내어주고,
그 다음엔 웃음을, 미래를, 몸을, 정신을 주었다.
나는 무모하다 생각했다.
그녀가 그렇게 모든 걸 내어주고 어찌 버틸까, 염려스러웠다.
그런데, 그렇게 저를 다 주고도 그녀는 쓰러지지 않고,
오늘도 해맑게 웃으며 연애를 한다.
나보다 충만하게 그리고 내게 하는 말,
나를 버리니, 그가 오더라
그녀는 자신을 버리고 사랑을 얻었는데,
나는 나를 지키느라 나이만 먹었다.
사랑하지 않는 자는 모두 유죄다.
자신에게 사랑 받을 대상 하나를 유기 했으니 변명의 여지가 없다.
속죄하는 기분으로 이번 겨울도 난 감옥 같은 방에 갇혀,
반성문 같은 글이나 쓰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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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edited on 09/16/2007 10:52 by 여울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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